📨 [영국유학] 추천서 받을 때 진짜 일어나는 일들 (교수님, 팀장님, 그리고 약간의 아찔함)

영국 대학원 추천서 부탁드리기
교수님 추천서 받는 법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유학 준비하면서

대학교 교수님 세 분과 회사 팀장님께 추천서를 요청했던 실화썰을 풀어보려 한다.

 

왜 교수님 컨택을 3명이나 했냐고?

그것은... 스포니까 아래에서 차차...ㅎ..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졸업 후 학교랑은 거의 왕래가 없었고,

막상 추천서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을 땐

‘어떻게 연락드리지...?’부터 막막했다.

 

메일, 전화, 직접 방문, 과사 통해 연락하기, 카톡...

도대체 뭐가 제일 덜 부담스러우면서도 예의 있는 방법일까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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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역시 평생지도 교수님!

 

가장 먼저 연락드린 분은 학부 때부터 늘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평생지도교수님(=A교수님)이었다.

우리 학교에 있는 공식 제도인데,

말 그대로 졸업 이후에도 인생 전반을 조언해주시는 존재.

 

나도 학부 시절에 종종 카톡으로 연락드리곤 했어서,

오랜만이지만 그냥 똑같이 카톡으로 연락드렸다.

 

교수님 반응?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바로 전화 주셨다.

 

간단히 근황 나눈 뒤,

추천서 얘기를 꺼내자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셨고,

"네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간단히 초안 잡아서 메일로 보내줘" 하시더라.

그거 보고 수정하거나 보완해서 보내주시겠다고.

감동... 🥹

 

 

김교수님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입니다 ... 🥲💗

 

 

당시 UCL 마감까지 딱 2주 남은 타이밍이었고,

그게 영문 추천서였기 때문에

교수님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나는 영문 초안 + 국문 해석 버전을 함께 정리해서 보내드렸고,

교수님도 편하게 검토하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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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교수님한테 초안 보내는 거, 진짜 괜찮은 걸까?

 

사실 추천서 초안을 학생이 직접 잡아서 보내는 게

요즘은 꽤 일반적이지만, (교수님 입장에서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학부 시절을 기억하는 게 어렵다보니)

교수님 스타일에 따라 완전 다를 수 있다는 점!

 

어떤 교수님은 학생이 초안까지 보내면

오히려 무례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소문(?)도 있어서

조심스럽긴 했다.

 

그래서 ‘혹시 학기 중이라 많이 바쁘시다면…

제가 어떤 식으로 도움드려야 할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같은 쿠션어를 잔뜩 넣어서,

교수님 의견을 먼저 여쭙는 방식으로 메일을 드렸다.

 

결론은, 초안 제공은 OK!

다만 겸손하고 정중한 태도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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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서 전략: 교수님 1부 + 팀장님 1부 = 안전하게 총 2부 준비!

 

영국 대부분의 명문대는 추천서를 1~2부 요청한다.

 

나처럼 디자인 전공에서 미디어 쪽으로 진학하려는 경우엔

전공 교수님 1 + 직장 추천서 1 구성이 아주 합리적인 조합이다.
(Academic 1 + Professional 1 조합)

 

학부 시절의 성실함, 리더십 언급과

실무 경력 증명을 통해 미디어 역량까지 동시에 보여줄 수 있으니까💪

 

사실 꼭 현재 직장의 상사가 아니더라도,

같이 일했던 클라이언트나 외부 협업자,

오래 전 직장 상사가 써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는 하더라.

 

(합격 여부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거나,

팀원들 모르게 유학을 조용히 준비하는 경우,

현 직장에서의 추천서 요청이 다소 부담될 수 있으므로😞)

 

하지만 나는 4년 넘게 일한 글로벌 광고/마케팅 회사,

그것도 콘텐츠 비즈니스팀에서 주로 영상 제작 직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ˋˏ 삼성 로고 ˎˊ˗ 가 큼지막하게 들어가는 팀장님 추천서가 훨씬 설득력 있다고 판단했다.

 

 

4년동안 내가 팀에서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임했으며, 왜 그녀를 디지털 미디어 과정에 추천하고 싶은지 등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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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서의 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영국 대학원에 지원하는 추천서 상단에

영미권 사람들도 충분히 알만한 삼성 로고의 힘이

합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물론 아무도 모른다. 🤔

 

하지만 적어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진심으로 써준 글이라는 게 분명하고,

그 안에 담긴 신뢰와 맥락은 서류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 정말 완벽한 보상이다 사랑해요 삼성 감사해요 삼성 제일기획 최고

 

 

 

나 스스로도 내가 그동안 열심히 일해온 게

누군가에게는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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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모든 게 그렇게 smooth하진 않았다

 

회사 팀장님, 평생지도교수님 추천서는

놀라울 정도로 수월하게 받았는데,

 

 

그래서였을까...?

 

 

너무 잘 풀린다 했더니 결국 일이 하나 터졌다 ㅋㅋㅋㅋ

 

혹시 몰라 교수님 추천서 1부를 더 확보해두기 위해

B교수님께도 연락을 드리기로 했다.

(KCL의 경우 직장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만 직장 추천서 제출을 허용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난 4년이었걸랑...ㅠ)

 

졸업 후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연락드리는 게 예의일까 고민하다가,

가장 정석적이고 예의 있는 방식으로 메일 먼저 보내고, 상담 예약 잡기를 선택했다.

상황 설명과 함께 안부 인사를 정중히 담아 메일을 드렸고,

나름 여유 있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 10일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으셨다.

 

마감 기한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다른 교수님께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학부 시절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고 오랜만에 인사도 드리고 싶어서 과사무실에 전화해봤다.

혹시 지금 강의하고 계시는지, 안식년은 아닌지 확인하려고.

 

과사에 계시던 조교 혹은 근로학생 분이 어떤 일 때문인지 물어보시길래,

“10일 전에 메일 드렸는데 회신이 없으셔서요...

유학 추천서 써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려고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얼마 후 돌아온 말은... 🥶

“졸업하고 한 번도 연락 없다가 갑자기 추천서 요청이라니 조금 황당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B교수님이 느끼시기엔 꽤 무례한 접근이었던 것 같았고,

다른 교수님 추천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메일로도 회신이 왔는데,

내용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직접 방문해서 대면으로 요청하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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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뜸 대면으로 요청하는 게 더 무례한 거 아닌가...?

 

나는 최대한 정중하게, 부담 안 드리려고 메일로 먼저 여쭌 건데...

오히려 그게 더 예의 없게 느껴지셨나 보다.

 

딜레마와 자책 사이에서 반나절을 무겁게 보내려던 와중,

과사무실에서 “다른 교수님(C교수님)과 연결 도와드릴까요?” 라는 따뜻한 제안을 해주셨다.

 

 

😭 “네!! 정말 감사합니다!!!”

 

 

 

결국 C교수님과 상담 미팅이 차주로 잡혔고,

다행히도 C교수님께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카디프대학교 전용 추천서도 써주셨다.

 

 

이 과정을 통해 추천서 한 장의 뒷면엔
진짜 많은 감정과 커뮤니케이션이 담긴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

 

 

 

 

덕분에 몇 년만에 모교도 방문하고... ㅎㅎ... 미대 건물이 너무 많이 변해서 엘레베이터 어디서 타는 건지도 한참 헤맸던.. ㅠ ㅋㅋㅋㅋ

 

 

 

오랜만에 끼치는 민폐이다보니 연구실 방문하실 때는 약소한 선물(영양제, 건강식품 등)과 함께 양손 무겁게 가시길 추천드려요!

 

 

 

📄 추천서 실무 팁 (진짜 중요한 꿀팁들)

 

📎 추천서 유형:
① 1부 받아 여러 학교에 공통 제출하는 범용 추천서

② 딱 한 학교 지정으로 쓰는 전용 추천서

 

나는 실제로 두 케이스 모두 받았는데,

예를 들어 카디프대학교의 경우 '전용 추천서'를 제출해서

본문에 아예 '이 학생은 AI 인재다. 카디프의 AI 특화 미디어 과정에 강력 추천한다'는 식으로 학교명을 대놓고 명시했었다 ㅋㅋㅋ

 

이게 아마도 카디프에서 오퍼가 가장 먼저 빠르게 나온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

(영업일 기준 하루만이었나...?)

 

카디프대학교 제출 전용 추천서. 학교와 학과명을 명시함으로써, 이 추천서가 카디프 AI and Digital Media Production 석사 과정만을 위한 진정성 있는 추천서임을 드러내 신뢰도를 높이기에 좋다.

 

 

 

 

📎 또 추천서 제출 방식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① PDF 파일을 받아서 내가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
② 교수님/팀장님이 학교나 회사 공식 메일을 통해 직접 로그인해서 링크나 회신으로 제출하는 방식

 

두 번째 방식은 교수님이나 팀장님께서 직접 업로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계속 이어져야 하고 생각보다 심적 부담도 있는 편이다.

 

이건 아무래도 학생이 직접 추천서를 작성해 업로드하는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 과정인 것 같다.

 

덕분에 교수님, 팀장님들께 정말 감사한 빚을 많이 졌다… 하하하 😅

살면서 천천히 갚아야지.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 추천서는 보통 1장을 넘지 않는 게 보기에도 깔끔하고 전달력도 좋음

✔️ 좌상단 또는 우상단에 회사/학교 로고 넣으면 신뢰도 급상승

✔️ 맨 하단에는 추천인의 성명, 서명, 소속, 연락처 반드시 포함

✔️ 영문 추천서일 경우, 교수님/팀장님이 문법 실수나 영국식 표현 미사용 등으로 곤란해질 수 있으니 → 유학원 첨삭을 슬쩍 핑계 삼아 조심스럽게 교정 권유하는 센스가 필요
(ex. “이거 유학원에서 첨삭해줬는데 거기가 깐깐하기로 유명한 학교라면서 좀 꼼꼼하게 고쳐주시더라고요...ㅎㅎ ㅠㅠ” 이런 식으로... 책임 전가 만세)

✔️ 추천서는 가능하면 여유 있게 요청하자. → 명절이나 휴일 즈음에 자연스럽게 안부 인사하며 운 띄우는 게 가장 부드럽고 이상적

 

 

 

📌 정리하면!

• 교수님과의 연락은 내가 어떤 스타일로 연락해왔는지를 고려해 선택하기 (ex. 카톡도 OK)
• 보통 메일로 먼저 브리프를 보내고 대면 상담 예약을 잡는 게 예의라고는 하나, 다르게 생각하는 교수님도 있으므로 주의
• 초안을 미리 잡아두되, 먼저 여쭤보는 예의 잊지 않기
• 추천서는 전략적으로! 2개 이상 제출인 경우엔 전공 + 실무 조합 추천
• 범용 vs 전용 추천서 차이 파악해서 목적에 맞게 준비
• 추천서 제출 방식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짐
•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은 꼭 전달하기 🙏

 

 

추천서 제출이 끝나도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드리자!

 

 

 

🎯 나처럼 과제만 열심히 하고 
교수님, 선후배, 동기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던 졸업생이라면

추천서 부탁이 괜히 큰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졸업 후 교수님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없었던 내게

추천서 요청은 큰 도전이었다.

 

그런데 막상 연락을 드려보니,

7~8년 만에 뵙는 교수님임에도 불구하고

수업도 한두 개만 들었기에 기억도 잘 못 하실 법한 상황인데도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악수 먼저 청해주시던 그 따뜻한 모습에 감동했다.

 

'나도 꼭 저런 멋진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부담스럽고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일단 요청해보면 교수님들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응답해주신다는 걸 직접 체감하게 됐다.

 

💭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선 결국 comfort zone을 벗어나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이번 경험도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짜 영국에 가면 지금보다 더 복잡하고,

더 힘들고, 더 낯선 일이 많아질 거다.

 

그러니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믿어보자 :)

 

 

학부 시절 교수님의 응원 (평생 간직 중)

 

 

 

그리고 늘 기도하고 응원해주시는 우리 어무니... 💗 다 잘됐으면 좋겠다!